리노공업 분석해 주세요?

2022. 9. 10. 17:59퀀트투자+가치투자

반응형

댓글이 올라온 게 하나있었는데, 이 댓글보고 처음 느낀 건, '이~야! 나는 진짜 유튜브에 소질없나 보다.. 내가 유튜브한지 3년이 넘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3년을 넘게 유튜브를 했는데 구독자가 요런 수준이면, 내가 얼마나 유튜브를 형편없이 운영하는 걸까? 하는 생각과 이렇게 형편없는 채널인데, 이 사람은 또 왜 3년째 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이 분 댓글은 답을 하기로 했습니다.  댓글을 그렇게 열심히 보는 편이 아닌데, 사실 이분 아이디가 낯설지 않아요 ㅎㅎ

 

사실, 리노공업은 전형적인 워렌버핏 타입의 종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종목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가정을 하나 해보자면, 어떤 회사가 장기간동안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영업이익이 꾸준히 오르고,

당기순이익도 꾸준히 오르면서,

회사의 배당까지 꾸준히 오르는데

그 회사가 부채가 별로 없고 자본 성장까지 뛰어나다면, 

 

이 회사는 주가도 꾸준히 성장할까? 라는 질문이다.  장기간 회사가 꾸준히 성장한다면, 주가도 꾸준히 성장하나?  이 질문에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YES' 라는 답이 나와야 할 것이다. 만약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지만, 주가는 그렇지 못하다면, 가치투자라는 투자법은 틀린 투자법일 것이다.

 

여기서, 만약 어떤 회사가 일정하게 성장을 계속해나가면, 주가도 회사의 성장을 꾸준하게 반영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볼수도 있을텐데, 그럴 경우에 챠트만으로도 괜찮은 회사들을 찾을 수 있지않을까요?  사실 저도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데, 너무 많은 종목들중에서 종목 찾기가 너무 힘든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반면에, 의외로 주가가 회사의 실적이나 회사의 성장을 반영해서 움직인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제가 지금껏 지켜본 바로는 그런 가치투자적 사고 방식으로 투자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여기서 회사의 성장을 주가는 그대로 반영한다고 얘기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예를 들 수 있는 종목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리노공업입니다.  지금은 가볍게 얘기를 하는 거지만, 실제로 투자를 할 때는 사실 조금 조심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리노공업은 지금은 분명히 좋은 회사가 맞는데, 미래에도 계속 좋은 회사일거냐는 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점이거든요.  가치투자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지금 내가 매수를 하는 시점이 이 회사의 꼭대기가 아닐까하는 의심을 계속해봐야 한다는 건데,

 

사실, 리노공업의 지난 10년치 챠트만 보더라도, 이 회사가 지난 10년동안 어땠는지 재무를 안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면,

 

 

예전에 인스탄트 커피 시장에서 정말 혼자서 최강의 자리에서 한참동안 군림했던 업체인 '동서' 같은 경우에 어찌보면, 비슷한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독점이나 마찬가지였고, 맥심의 브랜드는 압도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다른 커피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동서의 저력을 믿었었는데,

 

 

결과는 동서의 챠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돈이 흐르는 주식시장은 굉장히 냉정하고, 승자가 누구인지는 결국 주가에 다 반영이 되는 건데, 물론, 동서가 나쁜 회사라거나 비전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자본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의 회사가 1위를 계속 보존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얘기하려는 건데, 동서 같은 경우 말고도,

 

 

한국의 가치투자 세계에서는 거의 전설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담배회사 KT&G 의 주가는 정말 10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오르기만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때 분위기는 많이 올랐지만 오늘이 저점이다.  오늘의 주가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계속 그렇게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랬던 KT&G의 최근 10년치 주가를 보자면, 과거와는 틀리죠.  굳이 재무를 가져와서 비교하지는 않겠지만, 담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과 담배 관련된 정책들 담배갑에 경고 사진이 들어간다든지 당구장에서 담배를 필 수 없다든지, 여러가지 제한들과 규제들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물론 개인적으로 KT&G 가 현재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굉장히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도 생각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다시 살려내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죠.  그러니, 과거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 영원히 가져갈 종목으로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오르면 팔아버릴 수 있는 종목으로 생각을 하게되는 정도로 이 종목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꼈죠....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욕하지 마시고...

 

 

 

그 외에도, 정말 영원할 줄 알았던 LG생활건강, 이 회사는 거의 20년 이상 계속 오르기만 했던 느낌인데, 속도는 조금 느렸지만, 사두고 기다리기만 하면 무조건 오른다는 종목이었죠.

그러다가 이번 하락에서 최근 10년동안 오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다 싶을만큼 빠졌었는데, 중국의 현재 상황이나 미국과 중국의 대치, 실제 실적의 쇼크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정말 엘지생건의 주가가 이렇게 빠지는 게 가능한가 할 정도로 빠졌습니다.

 

아실 굉장히 우량한 회사들 중, 이런 회사들을 나열하려면 상당히 많습니다. 업계 1위 대표적인 배당주면서 우량주인 에스원도 과거에 15년이상을 오르기만 했었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사실 영원할 줄 알았죠 이런 상승은, 이런 우량주에는 잠깐 내릴 때 무조건 더 사고 기다리기만 하면 충분히 오른다고 다들 얘기했었는데,

 

 

최근 삼성하고의 이슈가 있긴 했어도, 여전히 업계 1위라는 걸 생각하면, 진짜 과하다 싶을만큼 최근에 하락해 있는데, 앞으로 미래가 과거와는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제 평가상으로 굉장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생각은 들어요.

 

최근 하락 중, 특히나 충격적인 더존비즈온 같은 경우에도, 대한민국에서 좀 회사같이 운영되는 회사들은 경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인데, 업계 1위 더존비즈온의 주가도 회사의 성장이 그대로 반영이 되었었죠.

 

이 회사가 충분히 주가가 빠진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회사의 가치가 저정도로 나빠졌을까요? 1년 좀 넘는 시간에 1/4 토막이 날 정도로?

 

지금까지 정말 우량하면서 좋은 회사들만 언급했는데, 얘기하고자 하는 건,  업계내에서 그 긴 시간동안 자신의 확고한 위치에서 시장을 지배하던 회사들도 그 자리와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꾸준함을 유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과거에 어떠했던, 현재 상황이 어떻든, 정말 조심해서, 지금 내가 투자하는 시점이 주가가  꼭대기 근처이지는 않을까 하고 계속 의심하면서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물론 이전에 얘기한 것처럼 저는 지금이 앞으로 10년내에 보기 힘들만큼 저평가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 투자하기에도 좋은 시점이라 생각하구요.  정말 과하게 하락해서 너무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종목들이 너무 많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다시 리노공업으로 돌아가면, 투자하는 사람들은 늘 이 회사의 가치가 대충 어느정도 수준인지 지금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대비 어느정도 수준인지 생각해보고 안전한지 아닌지, 안전하면 어느정도 안전한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리노공업의 현재 수준은 0000000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