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돈을 벌려면 재미없는 방식을 택하라?

2022. 9. 5. 04:08퀀트투자+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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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딱히 잘하는 것이 없습니다.  남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재능이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래도 굳이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다른 점이 없을까 하고 억지로 쥐어짜내보면, 저는 뭔가 재미가 없는데도 그냥 계속하는 성향이 있어요..

 

 

처음에 누가 유튜브로 알바처럼 돈을 벌 수 있다고해서,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었는데, 한참동안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진짜 재미없거든요, 돈을 그렇게 버는 것도 아니고,... 사실 유튜브로 돈을 벌긴 버는데... 뭐 한달에 통닭 한마리 먹을 수 있을 정도?  이전에는 내가 만든 영상에 달린 댓글들 같은 거 보고하는 재미로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했는데, 이제는 댓글도 없어요 거의... 그러니까 더 재미가 없는데, 근데도 그냥 계속 하고 있어요... 왜 그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성향이 그런거 같아요.  재미없어도 계속하는데, 또 계속하다보면 뭔가 조금씩 스킬이 생기고 느리지만 발전이 조금씩 있어요.  동영상의 편집기술이라든지 마이크의 녹음 방식이라든지 지금도 어설퍼 보일 수 있는데, 초창기의 영상이랑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한 겁니다.  ㅎㅎ

 

사실 이런 성향에서는 제 주식투자도 마찬가진데, 가치투자 방식으로 투자하면 진짜 재미는 없거든요.  근데 그거도 계속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거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는 있죠.  다만, 주식은 다른 거랑 좀 틀리게 이렇게 재미없는 방식을 계속하고 있으면서, 조금씩 발전시켜가면 돈이라도 벌어요.  제 투자 방식은 종목들 봐가면서 하나씩 사서 한참동안 기다리는 건데, 중간 중간에 비중 같은 걸 조정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묵혀두기도 하고, 하여간 별로 재미없게 투자를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래도 주식하면서 흥분하기도 하고 막 신나고 실망하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별 감정도 없고, 잘 쳐다 보지도 않고.

 

사실, 지금 주식시장을 보면 굉장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다는 생각은 계속들어요.  개인적으로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런 수준의 가격대에 올 수 있을까 싶은 종목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굉장히 좋고 우량한 회사들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들을 봤는데, 그냥 그런 종목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담고 있어요.

 

스스로 제 성향을 살펴봤을 때, 어차피 죽을 때까지 주식투자는 계속하고 있을 것 같고, 앞으로 투자하는 방식도 거의 지금과 같은 방식이나 아니면 더 재미없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또 생각하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투자 방법이 겁나 재미없는 방식이긴 했는데, 그래도 계속하다보니까 크든 작은 수익은 계속 낼 수 있었거든요.  지금까지는 엄청나게 큰 수익은 아닌데, 어차피 복리로 운영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내가 좀 더 나이를 먹었을 때는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가령, 지금하는 투자 중에 계좌를 좀 쪼개서 정말 재미없게 무손실에 가깝게 방어적인 퀀트 투자를 하는 계좌가 있는데, 진짜~~ 정~~말 재미없다. 거의 몇 달에 한 번씩 건드리는데, 사실 잘 확인도 안한다.  하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  물론 하락장에서나 그런 생각이 드는건데,

 

 

이 계좌 수익률은 상승장에서도 비슷한 꼬라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락장에 강해 보이는 거지, 상승장에서는 정말 답답한 계좌로 바껴버린다.  연 10% 정도를 거의 매년 유지하는 게 목표라... 하락장에 10% 수익을 내면 상당한 거지만, 상승장에서 10% 수익이면 '겨우' 하고 짜증이 나는 거다.

 

하지만, 내 장점이자 단점인 재미없어도 계속하는 스타일로 가면, 결국에는 뭐 더 발전되는 방식으로 조금씩 더 바껴가지 않을까?

 

각 계좌마다 조금씩 운용하는 방식을 틀린 편인데, 사실 제일 큰 자금이 들어가 있는 계좌는 그냥 묻어두고 잘 안본다.  계좌마다 비밀번호 같은 것도 조금씩 비밀번호가 다른 것도 있는데, 자주 안보는 계좌는 너무 안봐서 비밀번호를 까먹고 접속을 못 한 적도 있다.  내가 내 주식계좌 비밀번호 까먹는 건, 말도 안된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좀 어이가 없기도 했어요.

 

 

뭐 어찌되든, 지금 이렇게 사는데에 아직 큰 불만은 없는 편이어서, 한동안은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