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그리고 SK

2023. 1. 22. 23:39나의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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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표는 우리나라 대기업 순위입니다.

특징은 자산 총액으로 순위를 책정했고, 22년도 기준이라는 건데, 뭐 사실 지금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으니까, 참고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원래 우리나라는 삼성이 1위, 현대가 2위 였는데, 현대가 밀려나고 2위 자리에 SK가 들어왔어요.

이건 사실 의미가 좀 있을 수 있거든요. 

왜냐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뭔가 주력사업이 보통 뚜렷해요, 삼성은 전자, 현대는 자동차, 포스코는 철강, 근데 SK는.... 보통 사람들이 SK 주력사업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증권가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SK의 주력 사업은 M&A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실제로 SK는 회사를 많이 사죠, 근데 그럴 수 있었던 게, 회사의 사업 구조를 봐야 되는데, SK는 텔레콤과 에너지 쪽이 주축인 회사였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돈을 잘 벌죠,  이동통신 계열 1위, 주유소 1위, 이 두가지가 모두 현금을 안정적으로 계속 벌어들이니까, 여기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너무 많다보니까, 그 현금으로 다른 회사를 쇼핑하고 다니는 건데, 근데 또 특징은 쇼핑을 잘해요, 트렌드에 맞춰서.  SK가 하이닉스를 사들인 시점과 그 때의 가격을 지금 보면 잘했구나하고 알지만, 그 당시에 그렇게 질러버리는게 쉽지 않죠.  어떻게 보면 SK는 그런 쪽 사업하던 회사가 아닌데,

 

그리고 여기서 주력사업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말이 안되는 건데, SK가 이동통신에서 1위를 한다는 게 사실은 약간 비상식적이거든요.  왜냐면 한국통신(KT)이 당시에 유선전화랑 팩스를 독점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휴대폰 시장이 열릴 때, 상식적으로 KT가 훨씬 시장을 선점해 버리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SK가 1위를 하고 있고, KT가 2위를 하고 있어요.  지금이야 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전화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예전에 휴대폰이 처음 나오던 그 시절에 한국통신의 입지는 말 그대로 엄청났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전화국이 전화시장에서 2등을 하게 되냐고?  상식적으로 뭔가....

 

거기다가 전국 주유소의 압도적인 1위가 SK인데, 이것도 이상하죠?  주유소 사업의 연결점은 원유관련 사업, 에너지 사업,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화학회사가 되고, 거기서 자동차 밧데리까지 연결되는데, 지금의 주유소 사업은 예전하고 위상은 좀 틀리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1위를 SK가 하는게 뭔가 상식적이지 않죠?

 

왜냐면, 주유소라는 게 자동차에 넣을 기름을 공급하는 곳인데, 그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거의 독점하고 있는 현대가 있고, 그 현대는 기름을 옮겨올 수 있는 배를 만들수있는 현대 중공업이 있는데, 그 배를 해상에서 운송할 수 있는 현대상선이 있었단 말이지... 그러면 상식적으로 현대가 마음만 먹었다면, 주유소 사업을 자기네가 다 먹을 수도 있었고, 에너지, 화학으로 확장해서, 지금의 전기차 밧데리도 현대가 세계 시장에 숟가락을 얹일 수 있었겠죠.  그러면, 현대가 만든 주유소 '현대 오일뱅크'가 SK 보다 주유소에서 훨씬 잘 나갔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거죠,  거기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도  볼수없는 특이한 A/S 부품 시스템이 있는데 그게 현대모비스죠.  현대 블루핸즈가 카센터라면, 거기서 쓰는 소위 정품 부품이라는 현대 모비스 부품인데, 솔직히 현대모비스 대리점들을 전부 다 현대오일뱅크랑 같이 엮어서 붙여 놓기만 했어도, 대한민국 주유소 순위는 확 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현대가 주유소 사업을 다 먹을 수 있었고, 에너지 분야로 확장해서, 필요한 화학회사까지 발전시켰다면, 개인적으로 현대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네 주유소에서 카센터를 같이하고 있는 무지하게 큰 회사가 있거든요 사실, 프랑스의 또딸(토탈 - Total)인데, 현대가 그렇게했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산업계 전체가 아마 다른 모습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현실은 SK가 이동통신 1위, 에너지 분야 1위죠.  이건 KT나 현대가 못한건지, SK가 잘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여기서,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눈에 뛰는 게 포스코가 있는데, 포스코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무역회사를 가지고 있죠,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고... 사실 무역업은 어떻게 보면 전세계의 돈 되는 정보를 계속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빠르죠.  그게 느껴지는게, 포스코케미칼인데, 사업에 진입하는 시점이라든지 일을 벌이는게 사실은 원천적인 정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어떤 산업에 손대는지 유심히 쳐다보게되는데, '식량'이죠, 먹거리....미얀마 사태니 뭐니 말도 많았지만, 어쨋든 방향은 확실해 보이죠.  사실, 식량에는 저도 이후 미래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늘 관심이 있는데, 어찌되든....

 

다음 먹거리는 식량이고, 식량 관련된 원천적인 소스가 가장 중요하겠고, 좀 더 가지를 늘인다면, 먹거리의 유통까지도 생각 해 볼수 있을텐데, 그러면, CJ랑 신세계가 바로 생각나죠.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면, 사실 CJ나 신세계가 삼성하고 완전 히 별개냐고 생각이 드는데, 물론 지금의 삼성은 그런 쪽으로 큰 관심이 없어보이고, CJ나 신세계가 이제는 완전히 다른 회사지만, 실제로 삼성의 뿌리는 CJ 제일제당이거든요.  삼성이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예전에는 계열사에 '제일'이라는 이름 붙이는 걸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제일모직이 있었고, 삼성 광고는 제일기획에서 하죠?  거기 회사명 '제일'이라는 게 전부 제일제당에서 따온 거였거든요.